이제 미니 게임 정도는 누구나 AI로 쉽게 만든다.

2025년 5월 7일에 구글이 Gemini 2.5 pro의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했다. 프로그래밍 성능을 중점으로 개선했다는데, 오픈과 동시에 활용 사례를 많이 보여줘서 나 또한 테스트 삼아 미니 게임을 만들어보았다. 만들면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AI로 만든 웹 미니 게임
cat and mouse 미니 게임

1. 스타일링

사실 AI 서비스 전반의 프로그래밍 수준이 높아서 미니 게임 구현 정도로는 성능을 비교하기 어렵다. 대신 스타일링에 있어서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스로 테마를 만들고 색상과 서체를 비롯해 테두리 같은 디테일한 부분도 꽤 잘 만든다. 다만 한글보다는 영어로 입력했을 때가 더 괜찮았다.

2. 캐릭터

고양이와 쥐 사진을 주고 해당 이미지에 기반해 게임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이모지를 사용해서 캐릭터를 표현했다. 다람쥐 그림을 요청 했을 때는 도형을 조합해서 최대한 다람쥐처럼 보이는 개체를 캐릭터로 표현하기도 했다. 개인 경험으로 다른 AI를 쓸 때는 한 번도 이런 식으로 답변을 내놓았던 적이 없어서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3. 안정성

여러 번 요청을 반복하며 피드백을 반영했지만 그동안 한 번도 버그가 생기지 않았다. 기능이 단순한 미니 게임 정도는 버그 없이 안정성 있는 코드로 구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4. 레벨링

당연하지만 첫 프롬프트로 한 번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난이도가 조성되기는 어렵다. 첫 프롬프트를 통해 나온 결과를 테스트하고 피드백하기를 여러 단계에 거쳐 반복해야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온다. 인간의 개입 없이 레벨링이 완벽하면 그땐 정말 게임 개발 직군 종사자들이 위협 받을 것 같다.


몇 달 전만 해도 '아무리 그래도 코드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으면 제대로 돌아가는 게임을 만들긴 어렵겠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해보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cat and mouse를 만들 때 내가 코드에 개입한 적은 없고 실질적으로 소요된 시간도 2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프롬프트만 제대로 사용할 줄 안다면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이런 가벼운 수준의 미니 게임 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프롬프트 허브에서 정리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팁이 있으니 참고해보면 좋겠다. 

10 Best Practices for Prompt Engineering with Any Model


간단한 수준의 앱은 AI가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이는 다르게 보면 이런 정도 수준의 기술은 경쟁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으로 무엇보다 마케팅과 고차원 수준의 문제 해결 능력이 더 주목 받지 않을까. 테스트 삼아 만들어본 게임은 vercel 웹 호스팅을 이용해 배포했으니 아래 링크로 들어가 플레이 해볼 수 있다.

cat-and-mouse.vercel.app


이후 추가로 병아리 찾기 웹 게임을 하나 더 만들어 보았다. 고양이 게임처럼 그리드 기반이지만 병아리 찾기는 플레이어의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게임이다. 닭이 나타난 곳을 기억했다가 해당 위치를 선택하면 병아리가 나타난다. 아래 링크에 페이지를 연결해 두었으니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의 방식과 게임을 구현할 수 있는지 가늠해보면 좋을 것 같다.

find-the-chicks.vercel.app

AI로 만든 웹 미니 게임
find the chicks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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